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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결산 포스팅] 올해 가장 맛있었던 한 끼는? - 우린 먹기위해 사는 것인가, 살기위해 먹는 것일까?

by cchhbb 2024.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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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차려보니 끝난 성탄절

12/24, 25는 따지고 보면 예수님의 생일이지만, 부처님 오신 날과는 상대적으로 뭔가 더욱 화려하고 파티분위기가 넘치는 날이 아닌가 한다. 무교이기 때문에 무심한 듯 두 가지 날 모두 즐기고는 있지만, 왠지 모르게 크리스마스, 성탄절이 좀 신나는 건 어쩔 수 없다.

 

이번 연도는 주중에 이브와 크리스마스가 있어서 왠지 이득 보는 기분으로 맛있는 것도 먹고 술도 한잔하고 시간을 보냈는데, 나이가 나이인지라 금세 피로해져서 집으로 돌아와 잠깐 눈을 붙이니 어느새 크리스마스는 내년을 기약하며 저 멀리 떠나버렸다.

 

 

 

 

 

어린 시절 기피했던 음식, 이젠 없어서 못 먹는

오늘 연말결산 주제는 올해 가장 맛있었던 한 끼인데, 나같이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너무나도 다양한 선택지 때문에 고민이 된다. 하지만 이럴 때마다 최애 음식을 생각하면 쉽게 정리가 되긴 하는데, 그 음식은 바로 '피자'이다.

 

어린 시절 중학생 때 까진 피자를 선호하지 않았다. 왠지 모르게 그냥 싫어서 기피했고, 철저한 한식 파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마 그땐 유제품종류에 좀 예민하게 반응하다 보니 본능적으로 싫었던 것 같다. 친척분이 피자집을 운영하셨는데, 갈 때마다 엄청 짜증을 부렸던 기억도 난다.

 

하지만, 자라면서 입맛은 수십 번 바뀐다고 해야 하나? 고등학교 때부터 피자라는 것에 환장하기 시작했다. 내가 왜 여태 이걸 안 먹었지 싶을 정도로 피자빵, 냉동피자, 브랜드피자, 피자 과자 등등 피자에 접점이 있는 모든 것은 없어서 못 먹는 사람이 된 것이었다.

 

심지어 한창 돌도 씹어먹을 군인시절엔 혼자서 피자 라지 두 판은 먹어야 성에 찼다. 

 

 

 

 

올해, 매년 가장 맛있었던 한 끼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가장 맛있게 먹었던 음식에는 피자가 순위에 꼭 들어가는데, 이게 그냥 좋아하는 음식이라 그런 건지, 아니면 진짜 맛있는 피자라 그런 건지 좀 변별력이 떨어지긴 한다.

 

주로 피자는 배달을 시켜 먹어서 그러려니 했는데, 이번 크리스마스이브에 올해가 끝날 무렵 가장 맛있었던 한 끼, 인생 피자를 찾게 되었다.

 

바로 부산에선 이미 유명한 피자인 '이재모 피자'였다. 어린 시절 부모님과 먹었던 기억이 있지만, 그땐 감흥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에 본점에 방문해 홀에서 먹어보니.. 와.. 모처럼 제대로 된 피자를 먹어본 것 같았다.

 

뭐 사실 피자라고 해봐야 거기서 거기이긴 한데, 피자에 변화구를 주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콤비네이션, 치즈, 페퍼로니, 불고기 정도로만 선호하는 나에겐 딱 입에 맞는 피자였던 것이다. 사진만 봐도 군침이 또 돈다. 무조건 올해 최고의 한 끼로 인정!

 

 

 

 

또 새로운 해를 기다리며

올해 참 이것저것 많이 먹었는데, 그것들에겐 조금 미안하다. 하나하나 기억하기 쉽지 않고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무렵에 임팩트 있게 치고 들어와 버리니 무조건 이길 수밖에 없는 메뉴였던 것 같다.

 

그리고 남포동 '이재모 피자'야 워낙에 유명한 거의 부산 시그니쳐 메뉴에도 손색없는 녀석이다 보니, 모두들 인정할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개인적인 취향은 언제나 있는 것이기에 그것마저도 존중한다. 엄밀히 따지면 피자 하면 생각나는 딱 추억의 그 피자 맛이라 그렇지 다른 대안도 많은 게 또 피자이기 때문이다.

 

어쩌다 보니 이야기가 피자로 심도 깊게 이어지고 있는데..ㅎ 개인적인 생각이라 봐주시면 될 것 같고, 이제 2024년도 몇 끼만 먹으면 끝이 나는데, 새로운 2025년엔 얼마나 맛있는 것을 먹고 행복한 일이 이어질지 기대가 된다. 

 

여러분도,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 챙겨드시고 언제나 좋은 일만 가득한 새해가 되길 미리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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