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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후감(군주론, 인간관계론, 행복론)

군주론-8 (새로운 제도의 도입)

by cchhbb 2022.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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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8 새론운 제도의 도입

새로운 제도의 도입

국가를 얻기 위해서 겪는 시련은 부분적으로 그들이 국가를 세우고, 권력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 도입해야만 하는 새로운 제도와 통치 양식에서 비롯됩니다. 새로운 형태의 제도를 만드는 것보다 더 어렵고 위험하며 성공하기 힘든 일은 없다는 점을 깨달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구질서로부터 이익을 누리던 모든 사람들이 개혁자에게 적대적이 되는 반면, 새로운 질서로부터 이익을 누리게 될 사람들은 기껏해야 미온적인 지지자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미온적인 지지만 받는 이유는 잠재적 수혜자들이 한편으로 과거에 법을 일방적으로 전횡하던 적들을 두려워하고, 다른 한편으로 인간의 회의적인 속성상 자신들의 눈으로 확고한 결과를 직접 보기 전에는 새로운 제도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변화에 반대하는 세력들은 혁신자를 공격할 기회가 있으면 언제나 전력을 다하여 공격하는 데에 반해서, 그 지지자 들은 오직 반신반의하며 행동할 뿐입니다. 따라서 개혁적인 군주와 미온적인 지지자들은 큰 위험에 처하게 마련입니다.

 

비무장의 예언자, 사보나롤라

그렇다면 이 문제를 철저하게 검토하기 위해서, 우리는 개혁자들이 자신들의 힘으로만 행동하는지 아니면 타인에게 의존하는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성공하기 위해서는 타인에게 간청할 필요가 있는지 아니면 능히 자신의 힘으로 밀어붙일 수 있는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전자의 경우, 그들은 거의 항상 성공하지 못하며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힘에만 의지하여 개혁을 주도할 만한 충분한 힘이 있으면, 그들은 거의 어려움을 겪지 않습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무장한 예언자는 모두 성공한 반면, 무장하지 않은 예언자는 실패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이미 언급한 이유 말고도 인민이 변덕스럽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즉 그들을 한 가지 일에 대해서 설득하기는 쉬우나, 그 설득된 상태를 유지하기란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들이 당신과 당신의 계획을 덩 이상 믿지 않을 경우, 힘으로라도 그들이 믿게끔 강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모세, 키로스, 테세우스 그리고 로물루스가 무력이 없었더라면, 각자 자신이 만든 새로운 정치질서를 오랫동안 보존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 새대의 지롤라모 사보나롤라 신부는 그에 대한 다중의 믿음을 상시 하자마자 그가 세운 새로운 질서와 더불어 몰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는 그를 믿지 않았던 자들에게 믿게끔 할 뿐만 아니라 그를 믿었던 자들의 지지를 유지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던 것입니다.

 

역량을 가진 인물들의 성공

따라서 제가 언급한 그처럼 유능한 개혁자들은 많은 시련을 겪습니다. 모든 위험들은 그들이 자신들의 계획을 시작한 후에 다가오며, 그 위험들은 자신들의 역량을 통해서만 극복됩니다. 그러나 그들이 위험을 극복하고, 자신들의 성공을 시기하는 자들을 섬멸함으로써 존경을 받게 되면, 그들은 강력하고 확고하며 존중받는 성공한 지도자로 남아 있게 됩니다.

 

시라쿠사의 히에론

이미 논의한 유명한 사례에 그보다 조금 덜 중요한 사례를 추가해보도록 합시다. 그러나 그 사례 역시 분명히 이와 같은 맥락에서 언급할 가치가 있으며, 다른 모든 사례의 전형적인 본보기가 됩니다. 그러한 사례로서 저는 시라쿠사의 히에론 왕을 들어보겠습니다. 그는 일개 시민에서 시라쿠사의 군주가 되었습니다. 그는 아주 좋은 기회를 활용했는데, 그 기회를 제의한다면 그의 성공은 전혀 행운에 근거하지 않았습니다. 시라쿠사인들은 절망적인 위기 상황에 몰렸을 때, 그를 장군으로 뽑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군주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사적인 생활에서도 그는 대단한 역향을 발휘했으며, 그에 관해서는 군주가 되기 위해서 그가 가지지 못했던 것은 왕국이었다는 기록이 전해 내려올 정도입니다. 그는 옛 군대를 해체하고 새로운 군대를 조직했으며 예전의 동맹을 폐기하고 새로운 동맹을 체결했습니다. 자신의 군대와 믿을 만한 동맹을 가지자마자 그는 이를 토대로 그가 원하던 국가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그에게 어려운 일이란 권력을 얻는 것이었지, 유지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7장

타인의 무력과 호의로 얻게 된 신생 군주국

 

경험 없는 지배자가 겪는 어려움

일개 평민에서 다만 운이 좋아서 군주가 된 이는 그 지위에 쉽게 오른 셈이지만, 그 지위를 유지하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날아오른 것처럼 쉽게 군주의 지위에 올라갔기 때문에 처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시련은 그가 군주가 된 이후에 닥쳐옵니다. 이러한 상황은 국가나 영토를 돈으로 사거나 또는 타인의 호의로 얻게 되었을 때 발생합니다. 이와 같은 예는 그리스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다리우스 왕은 자신의 안전을 확실히 하고 영광을 드높이기 위해서 이오니아와 헬레스폰토스의 여러 도시국가들에 지배자를 임명했습니다. 다른 사례로는 일개 시민이 군대를 매수하여 황제의 지위에 오른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이런 군주들의 지위는 그를 군주로 만든 자들의 의지와 호의에 전적으로 달려있는데, 이 두 요소야말로 지극히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것입니다. 이런 인물들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는 법을 알지도 못하며, 유지할 능력을 가지고 있지도 못합니다. 이들은 지식을 결여하고 있는데, 왜냐하면 대단한 지능과 역량을 가지고 있지 않는 한, 평민으로만 살아온 사람이 명령하고 통치하는 법을 알 것이라고 기대하기란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들은 권력을 유지할 능력도 결여하고 있는데, 왜냐하면 헌신적이고 충성스러운 세력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태어나서 급속하게 성장한 모든 자연물들처럼, 빠르게 성장한 국가는 충분히 뿌리를 내리고 줄기와 가지를 뻗을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최초로 맞이한 악천후와 같은 역경에 의해서 파괴되고 맙니다. 별안간 군주가 된 자들이 타인의 호의에 의해서 그들의 품에 안겨진 것을 지키기 위한 조치를 즉각적으로 취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군주가 되기 전에 쌓았던 토대를 나중에라도 구축하지 않으면, 그러한 사태는 일어나게 마련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군주가 되는 두 가지 방법, 즉 자신의 역량에 의한 것과 타인의 호의에 의한 것을 예시하기 위해서 저는 최근의 두 가지 사례를 들고 싶습니다. 곧 프란체스코 스포르차와 체사레 보르쟈의 사례를 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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